지경부, 그린IDC·PC방 사업에 5년간 417억 지원

일반입력 :2009/07/15 15:47

송주영 기자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PC방을 대상으로 전력량 효율화를 통한 그린IT 실현에 나섰다.

15일 지경부는 국내 약 70개의 IDC에 대해 2013년까지 총 전력량의 30%를 줄이는데 5년간 총 417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IDC의 전력사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했다. 지경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IDC에서 소비된 전력량은 11억2천만Kwh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력 소비량 3천850억Kwh의 0.3%에 해당하며 울산광역시(인구111만명) 가정용 전력소비량(12억6천만Kwh) 수준이다. 올해 국내 IDC의 전력량은 15억1천만K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는 수많은 서버 장비뿐만 아니라 안정성, 신뢰성 보장을 위한 2중 전원시설, 냉각장비, 공조시설 등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냉각비용을 포함한 전기료가 IDC 전체 운영비용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우는 IDC의 전력사용량을 오는 13년까지 30% 절감하기 위해 IDC의 그린화에 5년간 총 417억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IDC 그린화를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 인증제 도입 등에 이번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 IDC  기술로는 국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고효율저장장치, 그린웨어 등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기술 개발 대상에는 고효율 직류(DC)변환장치, 고효율 냉난방 관리 시스템,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 고성능(SSD)스토리지 등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IDC 전체의 전력소모를 줄이는 레고형 그린 IDC 통합 솔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오는 13년까지 총 217억원 지원될 예정이다.

그린 IDC 통합 솔루션과 IDC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도록 레고형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린 IDC의 조기 산업화를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표준화 지원, 인증제 도입 등의 인프라도 마련된다.

KT 목동 IDC에 민관 협력으로 그린 IDC 테스트베드를 이번달까지 구축하고 13년까지 총 8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증제도도 마련된된다. 시행이 보다 용이한 서버, 스토리지 등 IDC 장비 인증제도는 내년 상반기 중에 도입되고 센터단위의 IDC 시스템 인증제도는 11년 중으로 추진된다.

그린 IDC 인증 장비를 사용하거나, 그린 IDC로 인증받는 경우 조달청 우선구매, IDC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급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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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점 시범사업으로 내년 4분기부터 작은 IDC 규모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PC방의 그린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그린 PC방 솔루션을 개발, 도입해 전력낭비 개선, 관리효율성 증대, 발열과 소음 감소 등을 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