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일으킨 악성코드가 10일 0시부터 PC 포맷을 시작하면서 피해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10일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정보보호진흥원(KISA)에는 피해 신고 33건이 접수됐다. 대부분 PC 부팅이 아예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미 새벽 2시경부터 KISA 전화상담부서는 통화량 폭주로 고초를 겪었다. 새벽임에도 불구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는 안내 멘트가 계속됐다.
이와 함께 안철수연구소(안랩)를 비롯한 보안업체들에도 새벽 동안 6건 이상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전부터 PC 사용자들이 본격 활동하면 피해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랩 관계자는 “10일 오전 직장인들의 출근이 시작되면서 전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전 9시 이전 단순 문의만 47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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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3만~6만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먹통 위험이 있는 대상들이다.
사용자들은 PC를 안전모드로 부팅한 뒤 날짜를 10일 이전으로 바꾸고, 최신 백신을 내려받아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방통위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