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인 아이핀(i-PIN)이 7일부터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기능을 보강한 '아이핀 2.0'으로 새롭게 서비스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법률'에 따라 주민번호 외 회원가입 수단을 도입해야 하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들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6일 개최해 아이핀 2.0으로 개선된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아이핀 2.0 서비스의 개시는 지난 3월 방통위가 수립한 '인터넷 상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i-PIN) 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5년 아이핀이 처음 보급됐지만, 이용 상의 불편과 웹사이트 간 연계기능이 없어 이용자와 사업자들에게 외면 당해왔다.
이에 방통위는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아이핀 2.0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고,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하여 일정 기준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주민번호 외 회원가입수단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
■아이핀 2.0 서비스 주요 개선 내용
이용자가 본인확인기관을 기억하지 않아도 아이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절차를 개선하여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기존 i-PIN은 본인확인기관을 선택한 후 ID/PW를 입력하도록 하여, 본인확인기관을 모를 경우 i-PIN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핀 2.0에서는 본인확인기관을 선택하는 과정이 생략해 이용절차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였다.
추가적으로, 아이핀 발급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의 과정 등을 간소화하였으며, 아이핀의 사용자화면(UI) 상에 복잡한 문구 등은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여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인터넷사업자가 아이핀을 이용하여도 온라인 제휴서비스 및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가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정보(CI : Connecting Information)를 추가했다.
관련기사
- 주민번호 외 가입수단 정책설명회 개최2009.07.06
- 1천여 주요사이트, '주민번호 대체수단' 내년 도입2009.07.06
- 주민번호, 2015년 인터넷에서 사라진다2009.07.06
- 2015년 인터넷서 주민번호 금지2009.07.06
향후 방통위는 사업자 대상으로 도입 매뉴얼 및 이용자 대상으로 이용방법 등을 소개한 홍보 리플렛을 배포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현재 UI 상의 일부 미비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특히 인터넷익스플로러(IE) 외에도 파이어 폭스(Firefox)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아이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듈을 올해부터 2011년까지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장기적으로 조세·금융 등 전 민간 분야에 아이핀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제도 연구 등을 병행해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아이핀의 이용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