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이동, 지난달 '최대치'

일반입력 :2009/07/03 18:21    수정: 2009/07/03 18:26

김효정 기자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사업자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125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KT합병 전후로 이통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각 이통사의 가입자 확보 과열 경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35만에 불과하던 번호이동 가입자는 불과 5개월만에 4배가량 증가한 124만9천7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번호이동 도입 이후 사상 최대치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52만5천115명, KT가 43만5천150명, LG텔레콤은 28만9천50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렇지만 이달부터는 번호이동 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통3사 대표들이 스스로 과열 마케팅을 자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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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업계는 앞으로 신규 및 번호이동 후에 3개월 이내에는 번호이동이 금지되기 때문에 시장이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이통사의 관계자는 각 사업자마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미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있는 반면, 늦게 참여하는 업체도 있어 당분간 눈치보기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