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카자흐스탄에 우편물류시스템 구축

일반입력 :2009/07/02 14:23

송주영 기자

SK C&C(대표 김신배)가 중앙아시아 최초로 카자흐스탄 우정물류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2일 발표했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하는 일리나씨는 되도록이면 소포를 보낼 때 외국 회사의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아무래도 외국 회사의 경우 소포 배송 시스템 측면에서 많이 선진화돼 소포 분실의 위험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어머니가 우체국을 이용해 보냈다는 소포를 받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알려준 소포 번호를 통해 인터넷에서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었고 도착 예상 일시까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소포를 전달하러온 집배원은 PDA를 통해 안전하게 배달 인수 싸인 까지 받았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카자흐스탄은 우편물류서비스를 선진화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국내 우정사업본부가 지원했다. 여기에 SK C&C는 자체 개발한 프레임워크인 ‘넥스코어’, X인터넷 등의 기술력을 공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 C&C는 카자흐스탄 전역에 걸쳐 중앙아시아 최초로 IT에 기반한 최첨단의 우편 물류 네트워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출발지와 목적지 등의 정보를 담은 바코드를 전 우편물에 부착하고 우편물의 접수에서 발송 과 배달까지의 전 업무에 대한 자동 처리 시스템을 구현했다. 카자흐스탄의 우편물 배달 및 정리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되었다.

발송과 도착 물량 정보, 정시 도착율에 대한 집중 관리도 가능해져 우편과 관련된 고객 민원 처리 시간이 기존 3일에서 1시간 이내로 크게 줄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반 상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우편물과 차량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게 됐다.

차량과 우편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과거에는 대처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10분이면 대체 차량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GIS에 기반한 상황 관제는 인구는 적지만 광활한 영토를 지닌 중앙아시아 지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SK C&C는 IT서비스의 불모지인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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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자흐스탄 우정청은 우편 물류 뿐 아니라 향후 통신과 금융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총 6천억원 규모의 장기 발전 계획을 갖고 있다.

SK C&C 공공사업본부장 김지홍 상무는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국내 우정시스템 등 IT서비스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우정시스템과 같은 국내 대표 IT서비스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