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포털 1, 2위 간 이메일 서비스 경쟁이 재 점화됐다. 기능상에서 네이버가 다음을 추격하는 형국.
NHN(대표 김상헌)은 30일 새로운 네이버 메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PC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메일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
스마트폰에서 메일확인과 쓰기는 물론 사진파일 미리보기 등도 제공한다. 모바일 브라우저 화면에 맞춘 시스템으로 페이지 전환 속도는 3초 안팎이다.
사실 국내 모바일 이메일은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이미 모바일에 최적화된 한메일을 내놓았고, 6월 현재까지 업그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파일 미리보기도 전부터 기본 탑재해왔다.
다음 권지영 팀장은 “모바일 한메일 기능을 더욱 확장,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PC 환경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다음이 올 초 선보인 ‘화면분할’ 기능을 NHN도 이번에 내세웠다. 이 기능은 아웃룩에서와 같이 메일 목록과 본문을 한 화면에 나눠 보여주는 것.
또 여러 메일을 끌어놓기(Drag&Drop) 방식으로 정리하는 기능도 NHN이 다음 보다 한발 늦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무조건적인 NHN의 다음 모방으로 몰아가기는 힘들다. 모바일 이메일은 포털 대부분이 밀고 있는 전략이고, ‘화면분할’ 등 주요 기능은 다음도 아웃룩을 참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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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네이버와 다음은 시점 차이만 있을 뿐 아웃룩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장점들을 탑재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NHN 관계자는 “누리꾼들이 가장 익숙한 아웃룩 기능들을 계속 연구해왔다”며 “시범서비스 기간에 모일 누리꾼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