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온디맨드CRM도 맹주노린다

일반입력 :2009/06/26 16:38

황치규 기자

한국오라클이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공하는 온디맨드 CRM(고객관계관리)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6월부터 시작된 2010년 회계연도에는 온디맨드 CRM 부문도 전진배치시켰다. 전담인력도 투입했다.

한국오라클의 원문경 애플리케이션 세일즈 담담 부사장은 26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위기로 비용이 저렴한 온디맨드 CRM에 대한 수요가 국내서도 늘고 있다"면서 한국법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SaaS 기반 CRM 시장을 주도해온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SW를 구입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에 접속해 월정액을 내고 쓰는 SaaS는 오라클 본사도 요즘들어 부쩍 강조하는 분야.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SaaS를 의미하는 온디맨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게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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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HRM(인적자원관리)과 CRM(고객관계관리) 등 7종의 웹기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오라클의 이같은 행보는 CRM 서비스를 앞세워 기업용 SaaS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과의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관측됐다. 원문경 부사장은 "당분간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온디맨드 CRM에만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CRM 전략과 관련 ERP(전사적자원관리)는 물론 다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원문경 부사장은 "애플리케이션 사업에서 ERP가 아닌 제품 매출 비중을 올해 50%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