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통신과 웹의 통합 주도하겠다"

일반입력 :2009/05/14 17:51    수정: 2009/05/14 19:10

송주영 기자

오라클의 통신과 웹 통합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라클은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과 웹부분에서 분리된 서비스들을 통합하는데 전력을 전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SDP)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켄 리 상무는 통신과 웹 부분에서의 서비스들은 아직까지 많이 분리됐다며 통신장비에서 웹을 연동하는 단말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유무선을 통합해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이 웹과 결합된 서비스에 대해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휴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 블랙베리의 야후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웹에서도 메신저에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 메신저를 하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리 상무는 웹 서비스 개발자, 통신 서비스 개발자들은 각각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고민해야 하며 하부 네트워크 구조는 신경쓰지 않도록 SDP가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라클 SDP는 유선, 무선,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 플랫폼이다. BEA시스템즈가 개발한 제품으로 BEA가 오라클에 합병되면서 현재는 오라클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리 상무는 SDP는 통신 서비스를 고민하는 자동차나 게임업체 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최근 결합 추세에 따른 세확장도 노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리 상무는 이번 간담회에서 과거 BEA시스템즈가 국내에 설립했던 R&D센터 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EA는 통신 미들웨어에 특화된 R&D센터를 서울 여의도에 설립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오라클에 합병되면서 R&D센터는 철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 BEA시스템즈 지사장을 역임한 한국오라클 김형래 부사장은 센터 재설립에 대해 본사와 얘기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리 상무는 이번 간담회에서 과거 BEA는 미국, 중국, 한국 등에 R&D센터를 나눠 역할을 구분해 제품을 개발했으나 오라클은 R&D센터를 집중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