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를 다녀간 방문자 정보를 유출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정보를 빼내는 해킹툴을 배포, 200만명에 대한 방문자 정보를 미니홈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고모씨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메신저 쪽지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니홈피 방문자를 알려주겠다'고 광고, 1만6,000여명의 싸이월드 이용자들을 월 1만원에 회원으로 유치했다. 이후 회원들로부터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이들 사용자 미니홈피에 방문자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해킹툴을 설치했다.
설치된 프로그램은 해당 미니홈피를 방문한 싸이월드 가입자의 이름, 방문시간, 접속IP, 접속지역, 방문이력 정보 등을 고씨 등이 구축한 별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고 회원들은 이를 통해 자기 미니홈피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6개월만에 방문자 정보가 노출된 싸이월드 사용자는 200만명에 달했다. 경찰은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호기심이나 접속량 확인을 위해 해킹툴에 정보를 의뢰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별도 처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