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우체국에 맡기고 지역사회 돕자"

일반입력 :2009/06/07 14:54    수정: 2009/06/08 11:47

이설영 기자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민)가 폐휴대폰에서 자원을 추출해 수익금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폐휴대폰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폐휴대폰 기부 프로젝트는 서울시 '도시광산화(Urban Mini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속에서 금·은·팔라듐·탄탈륨 등 유가금속을 추출·자원화해 그 수익금을 지역사회와 자선단체에 환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도시광산화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올 3월에 발표한 것으로 폐휴대폰, 폐PC, 폐가전제품에서 금, 은, 구리, 알루미늄 등 고가 희귀금속을 추출하여 원자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우체국에 마련된 수거함에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우체국에서는 이를 모아 서울시 자원순환센터로 보내게 되고,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추출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와 '폐휴대폰 회수 택배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체국 직원들도 안 쓰는 휴대폰을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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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폐휴대폰은 1,400만대가 발생되지만, 약 300만대만 수거되고 그 중 1,100만대는 이른바 장롱폰으로 가정에 보관되거나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1톤에서는 금 400g을 추출할 수 있어 금광석 1t을 채굴해 금 5g을 얻어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80배 정도로 채산성이 높다.

남궁 민 본부장은 "전국 3,700여개 우체국과 4만3,000여명의 직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해 그린경영에 적극 앞장서겠다"면서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오염도 막고 녹색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