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네할렘EX는 유닉스의 대안"…아이테니엄은?

일반입력 :2009/05/27 14:57    수정: 2009/05/27 16:09

황치규 기자

인텔에 제온 서버칩을 앞세워 고성능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 시스템을 압박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목된다.

인텔은 26일(현지시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8코어 서버칩 '네할렘 EX'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유닉스 서버에 주로 탑재되는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프로세서와 직접 경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네할렘 EX'를 IBM 파워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스팍과 같은 RISC칩의 대안으로 키우겠다는 얘기였다.

8코어 네할렘 EX는 4개 소켓을 이상 서버를 겨냥하고 있다. 3월 발표된 제온55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성능 향상을 위해 퀵패스와 터보 부스트 기술을 탑재한다.

터보 부스트는 프로세서가 지정된 제한값 이하로 작동할 때 여유 전력을 활용해 프로세서 성능을 자동으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쓰지 않는 코어는 자동으로 휴면상태로 전환해주는데 이 때 휴면 프로세싱 코어의 전력은 자동으로 다른 코어로 옮겨주므로, 전력을 추가로 쓰지 않고도 싱글 혹은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네할렘EX는 제온 7400시리즈 칩과 비교해 베모리 대역폭이 9배까지 향상된다. 또 소켓당 16개 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 그런만큼 인텔은 네할렘EX가 RISC칩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텔도 IBM이나 썬과 경쟁하는 독자적인 RISC칩 아이테니엄을 갖고 있다는 것. 네할렘EX로 유닉스를 공격할 경우 아이테니엄 시장도 잠식당할 수 있다. 특히 네할렘EX에는 아이테니엄에서 제공되던 머신 체크 리커버리 기술도 들어가 있다.

머신 체크 리커버리는 시스템 중단없이 프로세서나 메모리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가상 머신을 가동하는 IT환경에서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은 네할렘EX와 아이테니엄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의 보이드 다비스 서버 플랫폼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네할렘EX와 아이테니엄을 결합하면 IBM 파워나 썬 스팍 시스템을 쓰는 고객들에게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고만 말했다.

인텔은 최근 코드명 '투퀼라'로 알려진 차세대 64비트 아이테니엄 프로세서 출시 일정을 다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당초 투퀼라를 올해초 선보이려했으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를 위해 중반께로 연기했고 이번에 다시 2010년 1분기로 일정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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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강화가 명분이었다. 인텔은 최종 시스템 단계 테스트에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확장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면서 2010년 1분기 투퀼라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8코어 네할렘EX 프리뷰는 경쟁 업체인 AMD가 조만간 6코어 서버칩 이스탄불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AMD는 6월초 이스탄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