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온과 결별한 LG-노텔, 시트릭스와 '맞손'

일반입력 :2009/05/21 14:34

황치규 기자

LG-노텔이 라드웨어로 넘어간 알테온 L4-L7 스위치의 공백을 시트릭스시스템스를 통해 매웠다. 얼마전까지 한가족이었던 알테온 제품군을 상대로한 공격도 불가피해졌다.

LG-노텔과 미국 시트릭스시스템스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L4-L7 스위치 등 제품 공동 개발을 포함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ADN) 솔루션 사업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LG-노텔은 시트릭스 고성능 L4-L7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넷스케일러' 제품군의 국내시장 공급권과 유통망을 확보, 다음달부터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LG-노텔이 제공할 솔루션은 시트릭스 넷스케일러 L4-L7 스위치 제품군위에 라이선스 혹은 OS 기반으로 SSL VPN(Secure Socket Layer Virtual Private Network) 및 WAN(Wide Area Network) 가속기능 등을 동시에 추가할 수 있는 차세대 ADN 제품이다.

LG-노텔과 단순 유통을 넘어 시트릭스와 제품 공동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보급형 L4-L7 스위치 신제품 공동개발을 올해안에 완료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은 LG-노텔 하드웨어 플랫폼에 시트릭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는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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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노텔은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L2에서 L7에 이르는 통합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또 보안, SSL VPN, WAN 가속기 등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통합하는 보급형 L4-L7 스위치 공동개발을 통해 보급형부터 고성능을 아우르는 ADN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라드웨어, F5네트웍스와 경쟁하는 국내 ADN 솔루션 시장에서 틀어쥔다는 전략이다. 2010년 국내 L4-L7 스위치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내걸었다.

LG-노텔은 최근까지 L4 장비 중심으로 형성돼온 국내 L4-L7 스위치 시장이 향후 2년 내에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L7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트릭스와의 협력은 이같은 상황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