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SI사업, 딱 하나만 더하고..."

박대연 회장, 솔루션 사업에 집중 천명…SI인력은 신사업 투입

일반입력 :2009/05/20 15:48    수정: 2009/05/20 17:18

송주영 기자

티맥스소프트가 SI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그동안 SI사업에서 연달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몇몇 프로젝트에는 주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정체성 변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예 SI사업을 확 키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SI 주사업자 역할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연내 한군데 정도만 더 하고, 더 이상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는 SI업체가 아니다"며 솔루션 사업에만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티맥스소프트의 SI사업 참여는 금융권 프레임워크 사업에 진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대우, 현대증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서 주사업자 역할을 맡으면서 SI 및 솔루션 업계는 '티맥스소프트가 SI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사업 변화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금융 SI 사업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해 SI성격의 프로젝트를 해야만 했다는 것.

박 회장은 "보험 등 제 2금융권 SI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고 증권사는 패키지가 있으니까 한군데만 더 할 것"이라며 "그동안 주사업자 역할로 참여했던 사업은 모두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현대, 대우증권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자사 인력만 투입하는 등 하도급 업체 도움 없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수익면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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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SI사업 진출을 하지 않겠다는 배경에 대해 SI업체와의 경쟁구도도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티맥스소프트의 SI사업 진출 이후 경쟁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앞으로 SI 프로젝트에 투입됐던 200~300명 가량의 인력을 신규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통해 업무를 전환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신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