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내년 코스닥, 2011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주식은 현재 발행 주식의 10%이상으로 최소 120만주 이상이 발행될 전망이다.
19일 티맥스소프트는 서울 삼성동 글래스타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로드맵과 최근의 유동성 위기설을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대연 회장은 "먼저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나스닥 상장 추진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나스닥의 과도한 상장과 유지비용을 감안해 2010년 코스닥, 2011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금융감독원 규정에 따라 코스닥에 등록하면 총 주식 수의 10%를 신주로 발행해야 한다. 당초 나스닥에 먼저 상장해 나스닥 10%, 코스닥 5%에 해당되는 주식을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스닥에 먼저 상장키로 하면서 코스닥 10%, 나스닥 5% 수순으로 신주 발행을 계획중이다.
현재 티맥스소프트 주식은 1,200만주 가량이 발행된 상태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07년 하반기 증자하면서 주식수를 600만주에서 2배로 늘렸다. 따라서 코스닥 신주 발행 총수는 최소 120만주가 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 주식의 장외 거래가는 18일 기준으로 700원 하락한 1만4,6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조만간 선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쯤에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 회장은 투자 유치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오는 4월 예정됐던 윈도 출시가 지연되면서 4~5월까지의 투자 유치 계획이 지연됐다"며 "상반기까지 500억원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우선 500억원 중 300억원은 우리사주 형태로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우리사주가 성공적으로 공모되면 나머지 200억원에 대해서는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이미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됐다"며 500억원 자금 유치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상장은 티맥스소프트가 먼저 추진하고 2011년경 운영체제 사업을 담당하는 티맥스코어가 별도로 상장하는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로선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코어간 합병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티맥스데이타와의 합병에 대해 주주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회장은 또 "(티맥스소프트) 코스닥 상장전 합병은 혼란의 여지가 없겠지만 이는 혼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주주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이중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코어간 합병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규모의 회사 부채, 매각설 등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티맥스소프트의 부채는 1,630억원 규모로 자본금 60억원, 지난해 매출 규모 1000억원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매출에 비해 부채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판교 5000평을 분양받는 등 부채에 대한 충분한 담보가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판교 땅을 담보로 500억원의 대출금이 있는 등 대부분의 대출이 담보를 전제로 하고 있어 상환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1분기 150억원 규모의 적자에 대해서도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105억원 대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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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현 수주잔고가 약 600억원으로 2분기부터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올해 1분기 수주액은 330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인 160억원에 비하면 101%의 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매각설에 대해서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서 적대적인 인수를 시도하려는 기업들의 조작된 루머"라며 "영업력에 손상을 가하려는 경쟁 기업의 의도적인 음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