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절대강자로 남을까요?”
NHN 네이버를 겨냥한 중위권 포털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이 '타도 네이버'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는 ‘막강’ 그 자체다. 점유율 75%를 넘나드는 ‘국민 포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위라고 해도 점유율 15% 수준으로 네이버와 비교가 민망한 상황. 네이트, 싸이월드, 야후코리아, 파란, 구글 등은 나머지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바뀌지 않고 있는 구도다. ‘네이버 제국’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네이버 흔들기 전략 속속
업계 관심은 이제 네이버가 모바일 포털 시장서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막 도래하고 있는 모바일 포털 만큼은 ‘네이버와 동일 선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KTH 파란 관계자는 “유선에서 네이버를 흔드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며 “하지만 모바일에서도 사용자들이 맹목적으로 네이버를 선택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파란 뿐 아니라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포털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모바일을 ‘네이버 킬러’로 보는 분위기다. 이들 업체 핵심 전략 대부분이 모바일에 맞춰진 이유다.
예를 들어 다음과 파란은 최근 모바일에 맞춰진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밀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유선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웹페이지 로딩이 3초대에 불과하다.
다음 김지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느린 속도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과 멀어진 누리꾼들을 돌려 세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웹지도를 비롯한 차세대 서비스의 모바일 연동에 있어서 야후와 파란 다음 등이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네이트는 모바일 검색에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 “모바일도 우리 땅”
물론, 이같은 도발 분위기를 네이버가 두고 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대대적인 모바일 포털 전략을 발표,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초반 기선제압을 노리는 모습이다.
발표 내용을 보면 메일이나 주소록 등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셜 네트워크까지 모바일에 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지도와 검색 등도 탑재해 가며 ‘손안의 포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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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HN은 미투데이와 윙버스 등을 연달아 인수하면서 모바일 정벌을 예고해왔다.
NHN 포털전략팀 이람 이사는 “그동안 모바일에 있어서 네이버의 행보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공격적인 전략들로 모바일 포털 강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