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포털' 선전포고

일반입력 :2009/03/31 13:20    수정: 2009/03/31 13:27

김태정 기자

NHN 네이버가 ‘모바일 포털’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시작했다.

NHN은 31일 간담회를 열고 개인화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 검색, 위치기반 등의 모바일 버전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PC에서의 네이버 경험을 모바일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4월1일부터 위피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애플 아이폰과 같이 범용 OS 탑재 스마트폰이 국내서도 늘어날 것을 겨냥한 행보다.

NHN 포털전략팀 이람 이사는 “‘손 안의 PC’라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 대응할 때가 왔다”며 “네트워크 장벽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HN은 우선 4월말 네이버의 웹지도와 실시간 급상승검색어를 스마트폰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5월에는 중국어사전, 오픈캐스트, 웹툰 등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버전으로 계속 선보이는 등 서비스 범위를 늘려간다.

본격적으로 5월말 ‘모바일 웹 서비스(m.naver.com)’을 개시하고 여행사이트 윙버스의 서울 맛집 안내, 미투데이 블로그, 검색, 메일, 카페, 뉴스 등을 연동한다.

큰 틀에서 보면 메일이나 주소록과 같은 개인화서비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를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 우선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웹과 모바일 연동이 유연한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 ‘미투데이’ 지원을 강화하며, 위치기반 서비스도 접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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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HN이 미투데이와 윙버스 등 경쟁력 있는 사이트들을 연달아 인수한 배경에는 모바일 사업 준비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람 이사는 “‘쉬운 소통’이라는 모바일의 주목적에 개인화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가 잘 들어맞는다”며 “이후 검색과 생활정보로 영역을 넓혀가는 큰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