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집적회로(IC)가 탄생한지 50년이 넘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 위치한 ' 컴퓨터 역사 박물관(Computer History Museum)'에서 열렸다.
지난 1959년 페어차일드세미컨덕터에서 평면IC 개발을 성공시킨 주역들중, 아직 살아있는 고든 무어, 제이 라스터가 자리를 함께 했다. 인텔 창업자이자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는 지금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 거론되는 유명인사다.
이들과 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 등 400여명도 행사장에 참석해 애플 아이폰에서부터 거대한 구글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IC의 역사를 돌아봤다.
존 홀라 컴퓨터역사 박물관 CEO는 IC는 현대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IC는 디지털 세계를 창조한 전자기술이었다는 말로 IC탄생 50주년을 축하했다.
무어와 라스트 등은 당시 근무하던 쇼클리반도체를 떠난 뒤 페어차일드를 차렸던 8명중 일원이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로버트 노이스, 진 호에니 등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이들과 의기투합,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IC개발에 나섰다.
고단한 시절이었지만 이들은 새로운 반도체 개발이란 꿈을 버리지 않았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꿈은 결국 이뤄졌다. 8명의 청년들은 지난 59년 평면IC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반도체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게 된다.
당시 현장을 누볐던 무어와 라스트는 50주년 개념 행사장에서 유쾌한 연설로 눈길을 끌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을 추억했다.
라스트는 50년이 지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세상이 달러졌다며 IC로 인한 변화에 스스로도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50년대말 페어차일드는 시간은 물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도 경쟁하고 있었다. TI 역시 독자적인 IC를 개발하고 있었던 것. 실제로 두 회사는 60년대말까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고 결국 공동으로 발명했다는 조건으로 특허를 얻게된다.
당시를 회고하는 역할은 고든 무어가 맡았다.
그에 따르면 쇼클리를 나온 멤버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이었다. 이들은 반도체 사업을 위해 자신들을 써줄 회사를 찾으려 했지만 쉽지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기대는 매번 실망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페어차일드 카메라 등을 소유하고 있던 셔먼 페어차일드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이들의 운명은 달라진다. '거함' 페어차일드반도체는 이렇게 탄생했다. 1957년의 일이었다. 8명의 젊은피들은 회사 설립 3년만에 향후 50년간 기업과 소비자 가전 시장을 뒤흔들 IC개발에 마침내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실리콘의 잠재력은 제한적으로 보였다.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외에 쓸때가 많지 않을 것 같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180도 달랐다. 실리콘은 반도체 업계의 표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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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무어는 지난 65년 '집적회로에서 제곱인치당 트랜지스터수는 매년 두배씩 늘어난다'는 글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글은 현실이 됐고 이후 '무어의 법칙'으로 불리었다. 무어는 50주년 행사장에서 무어의 법칙이 뉴턴의 법칙만큼 중요하다는 농담으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