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힘'…SAP, 유지보수료 정책 수정

일반입력 :2009/04/30 08:13    수정: 2009/04/30 10:06

황치규 기자

SAP가 결국 사용자 그룹의 압력을 일부 받아들였다.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던 유지보수 서비스 요금 정책에 결국 변화를 준 것이다.

 SAP는 2009년 1월부터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종전보다 인상된 유지보수 요율이 적용되는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오퍼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고객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일부 계획을 수정했다고지디넷닷컴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핵심은 요금 인상 속도를 낮춘 것이다. SAP는 당초 서비스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12년까지 라이선스 비용의 22%를 서비스 비용으로 받으려 했다. 4년에 걸쳐 요금 인상을 마무리하려 한 것이다. SAP는 그전까지 라이선스 비용의 17%를 서비스료로 부과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상 기간은 7년에 걸쳐 이뤄지게 됐다. 이는 SAP 서비스 요금이 매년 평균 3.1% 인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7년에 걸친 인상은 SAP의 새로운 서비스 정책과도 잘 어울린다. SAP는 지난해 11월 유지보수 정책 변경을 통해 서비스 기본료 적용 기간을 7년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후 2년간은 기본료에서 인상된 유지보수요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전까지 SAP는 유지보수 서비스 정책에 있어 5년간은 기본 유지보수료를 받고 그후에는 기본요율에서 인상된 유지보수료를 받아왔다. 기본료 적용 기간이 끝나는 6년째부터는 유지보수요율이 기본요율에서 인상됐고, 7년차와 8년차에 다시 인상되는 구조였다.

관련기사

SAP가 유지보수료 인상과 함께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프로그램은 24x7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서비스수준협약(SLA), 지속적인 품질 점검, SAP ERP 확장 및 지원 패키지 구현에 필요한 지원 자문과 고급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SAP는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했지만 적지 않은 SAP 사용자들은 서비스 요금 인상에 반발해왔다.

S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