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폰 업계, 중국서 거점 확보하나

일반입력 :2009/04/28 18:15

황치규 기자

일본과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협력을 모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일본 휴대폰 업체들은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일본 경제지 니케이 비즈니스 데일리를 인용해 전했다.

니케이 비즈니스 데일리는 일본 정부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수요일 베이징 회동에서 신규 장비와 광대역 서비스와 관련해 양국이 협력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중국은  애플리케이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이나 음악 등 콘텐츠 개발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및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 네트워크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은 현재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2세대가 주류다. 이에 따라 양국간 이동통신 네트워크 협력이 성사될 경우 일본 휴대폰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휴대폰 업체들은 내수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지만 아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성공신화를 쏘아올린 노키아 등과 기술적으로 달랐던 것도 원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외국 업체 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