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전투기 정보 털렸다

‘철옹성’이라던 미국 국방부 ‘펜타곤’이 해킹 공격에 무너졌다.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전략이 유출됐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부 고위관료를 인용, 정체불명의 스파이가 미국 차세대 전투기 ‘F35 번개 Ⅱ’ 개발 계획 정보를 빼갔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F35 개발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돈(3,000억달러)이 투입된 무기 프로젝트로 내년 추가 예산까지 책정돼 있다.

해킹 당한 정보는 기체 디자인 및 전자시스템과 관련한 것이며 용량이 테라바이트 규모로 알려졌다. 이 정도 용량이면 유사 전투기 혹은 방어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전했다.

현재 미국 국방부 측은 스파이 추적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 스파이는 정보를 복사 한 후 접속 과정을 암호화해 흔적을 지웠다.

관계자들은 스파이가 국방부 보다 보안체계가 허술한 협력사 전산망을 우회해 침투한 것으로 추측한다. 그나마 초 핵심 기술은 전산망과 분리된 PC에 보관돼 있어 유출 피해를 막은 것이 미국에게는 다행이다.

미국 정부는 WSJ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허나, 내부에서는 중국 정부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중국이 해킹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며 “뒤떨어진 군사기술을 해킹으로 만회하려 한다”고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