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분사 급물살타나

일반입력 :2009/04/18 13:43    수정: 2009/04/19 15:46

황치규 기자

모토로라가 부진의 늪에 빠진 휴대폰 사업부 분사 작업에 다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모토로라는 1년반전에 휴대폰 사업 분사 계획을 밝혔지만 경기 침체로 현재까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자산 운용업체 오펜파이머의 이타이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구노트에서 "모토로라가 조만간 휴대폰 사업부 분사 작업에 다시 들어갈 것"이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키드론 애널리스트의 연구 노트가 나오자 모토로라 주가는 최대 10%까지 폭등했다.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가 1분기 실적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은 휴대폰 사업부에 새로운 모멘텀을 줄 것이란게 그의 예상이다.

키드론 애널리스트에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최소 2개의 사모펀드들이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드론의 연구노트에 대해 모토로라 대변인은 "지금까지 분사 계획을 포기한적 없다"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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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1년반전 휴대폰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가 곤두박칠치면서 이 계획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오히려 모토로라는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해야만 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 3,000명 가량을 감원한데 이어 올 1월에도 4,000명을 추가로 줄였다.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쌍두마차 체제를 형성했던 모토로라는 경쟁에 밀리면서 지금은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계 랭킹 4위로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