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불황에도 '열공모드'

일반입력 :2009/04/17 09:49

김태정 기자

불황으로 직장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자기계발이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샐러던트’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262명을 대상으로 '샐러던트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7.2%가 현재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58.9%와 비슷한 수치. 불황임에도 샐러던트 열풍은 여전하다고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게다가 실제 학습하고 있는 분야와 지출한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조사한 샐러던트들의 학습분야와 비교해, '제2외국어 학습'(18.2%→16.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게는 2%남짓, 많게는 12% 이상 학습하는 비율이 늘었다.

'전문자격증 취득'이 지난해 41.5%에서 48.3%로, '영어 학습'이 27.9%에서 40.2%로 증가했고, '직무 관련 교육'(23.2→34.9%), '평소 관심분야'(19.6%→24.1%), '컴퓨터 활용 관련'(15.6%→22.4%), '학위 취득'(7.6%→10.2%)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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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샐러던트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그들이 공부하는 분야는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불황으로 고용불안감이 커질수록 자기계발이나 몸값 높이기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려는 경향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