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4,115억원 영업손실

일반입력 :2009/04/16 18:10

류준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매출액 3조6,664억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4조1,556억원) 보다 12%, 전년 동기(4조356억원) 대비 9% 감소한 규모다.

1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전 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달성했으나 전분기말에 형성된 낮은 LCD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제고로 연결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LCD 평균 가격이 전분기말 수준을 간신히 유지했다. 전분기 평균 대비로는 12% 하락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2,884억원) 대비 영업손실이 4,115억원으로 손실이 늘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8,811억원을 기록했었다.

당기순이익은 2,5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6,839억원) 대비 손실액 폭이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기엔 7,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었다. 1분기 EBITDA는 1,444억원(EBITDA 이익률 4%)을 기록했다.

1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375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LCD 출하량이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였음에도 탄탄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풀이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6%, 모니터용 패널이 23%, 노트북PC용 패널이 16%,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5%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1조 9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다. 1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 5,657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순 차입금은 4,504억원(순차입금 비율 5%)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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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2009년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1분기 대비 20%대 중후반의 증가가 예상되며, 평방미터 당 매출원가 절감률은 한 자리 수 대 중반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회사는 환율의 급격한 변화 등 외부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원가 및 비용 절감에 만전을 기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꾸준히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한편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고객 주문량이 증가함에 따라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