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럽 SNS 시장 평정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 유럽 최대의 SNS 사이트로 등극

일반입력 :2009/04/16 17:13

김효정 기자

유럽의 대다수 국가에서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는 최근 발표한 2009년 2월 통계에서 페이스북이 유럽 시장 최대의 SNS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스페인에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 페이스북의 순방문자(UV)수는 불과 1년 사이에 10배까지 성장해 1위 자리를 차지한 것.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컴스코어의 통계에서는 페이스북이 3위 이하에 랭크된 국가는 독일(4위), 러시아(7위), 포르투갈(3위) 뿐이었다.

유럽에서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이며, UV수는 2,270만명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프랑스가 1,370만명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유럽시장에서 성장한 계기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번역판 제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이미 상당한 가입자를 거느린 기존 로컬SNS가 많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인기가 급성장 한 것은 아니다. 독일은 'studiVZ'라는 SNS 사이트의 인기가 높았고, 페이스북과도 비슷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studiVZ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졌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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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에서는 인터넷 사용 시간 중 페이스북 이용시간이 1년전 1.1%였지만, 현재는 4.1%까지 올라갔다.

최근 가입자가 2억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이지만 미국에서는 시장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한 상황. 미국에서는 여전히 뉴스코프 산하의 마이스페이스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이 현재의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올 2010년에는 마이스페이스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