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화면은 이제 그만. 최근 휴대폰 액정이나 TV, 컴퓨터 모니터 등의 액정화면에 표시되는 '화상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텔레비젼과 같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진 물품의 액정화면에 표시되는 아이콘·캐릭터와 같은 도형을 디자인 권리 보호의 대상으로 하는 화상디자인 출원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대상 물품도 친환경·산업기기 분야 일반으로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도 도입 초기인 2003년도의 화상디자인 출원건수는 184건이었고, 2004년 408건으로 증가한 이래 2007년까지 매년 400건을 전후하여 출원되어 왔으나, 2008년도에는 2003년 대비 540% 증가한 987건이 출원되었다.
이와 함께 유비쿼터스 환경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진 물품들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라 화상디자인이 표시되는 물품도 더욱 다양해져 2003년 7개 물품에 불과하던 것이 2008년 29개 물품에서 출원되는 등 전체적으로 71개 물품 분야에서 출원되어 당초 대비 10배 이상 증가 되었다.
이처럼 화상디자인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대상 물품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이유는 시대 변화의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 제품 분야 등에서는 물품에 부가된 내부 컨텐츠의 차별성이 수요자의 제품 구매 결정을 크게 좌우함에 따라 물품의 외관 디자인은 물론, 제품 내부 컨텐츠 구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산업기기 분야 등에서는 사람 중심, 현장 중심의 전통적 업무 수행 방식이 인터넷을 통한 기계 중심, 사무실 중심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원격조정이 가능하면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화상디자인의 개발이 활성화되었다.
인터넷 포탈사이트와 쇼핑몰 분야 등에서는 세련된 화상디자인으로 구성된 홈페이지가 상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고객의 홈페이지 방문을 높이고 매출증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화상디자인이 많이 출원된 물품분야의 다출원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청이 '①화상디자인을 개발하는 목적, ②화상디자인 개발의 기대효과, ③앞으로의 개발방향, ④화상디자인 개발을 위한 물품의 다양화 여부 등'에 관하여 실시한 의견 청취에 대한 답변에서도 확인되었다.
한편, 화상디자인의 수준도 아이콘의 창작 수준에 머물던 초기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다양한 아이콘의 창작과 배열은 물론, 화상디자인 구성을 손으로 조작하는 텃치 개념도 보편화 되었으며, 앞으로도 IT산업 및 관련 산업의 발달과 함께 그 수준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강국의 명성과 함께 “디자인 전쟁시대”를 맞이하여 강한 디자인을 모토로 “디자인 강국”으로 발돋움하여 세계 일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화상디자인 등 디자인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