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OS를 넘으면 비용절감효과 보인다"

일반입력 :2009/04/14 13:34    수정: 2009/04/14 15:36

송주영 기자

오픈소스를 도입해도 비용절감 효과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단순히 리눅스를 도입했다고 해서 비용절감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하고 유지보수를 통합하면 오픈소스는 분명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오라클 아태지역 김우진 상무는 14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오픈소스 최신기술 및 산업전망' 컨퍼런스에 참석, 오픈소스SW가 제공하는 비용절감 효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업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리눅스 전략활용, 비즈니스 가치'란 기조연설을 통해 오픈소스와 비용절감 효과를 입증하는데 공을 들였다.

구체적인 자료까지 들고 나왔다.

김 상무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IT 총소유비용(TCO)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관리 및 유지보수다. 운영체제 자체가 TCO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김 상무는 일부 고객들이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바꾼 뒤 TCO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이는 OS가 TCO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 상무는 OS를 넘어 바라보면 오픈소스SW는 비용 절감형 솔루션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하드웨어 비용 절감 효과에 무게를 실었다.

김 상무는 HP UX, 썬 솔라리스, IBM AIX와 같은 유닉스 OS는 각각 아이태니엄, 스팍, 파워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지만 리눅스는 OS별로 특정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x86 등 일반 서버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유닉스의 경우 OS나 하드웨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급업체에 연락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한 반면 오픈소스는 x86 서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는 유닉스와 비교해유지보수 지원 절차가 간단하다는 얘기였다.

오픈소스SW의 대명사인 리눅스는 유닉스 서버에 비해 저렴한 x86 서버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관리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란게 김우진 상무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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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SW는 하드웨어와 문제가 다르다며 DBMS, OS 파일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면서 OS와 소프트웨어는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리눅스 도입에 있어 운영지원, 소송문제 등으로 도입을 꺼리는 기업들이 있다며 오라클은 레드햇과 같은 리눅스를 지원하며 소송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라클은 최근 유닉스를 리눅스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오픈소스SW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레드햇과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