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델코리아에 이어 '거함' 한국HP도 인텔 신형 제온5500 프로세서(코드명: 네할렘)를 탑재한 서버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HP는 7일 오전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네할렘 기반 프로라이언트 서버 'G6' 제품군을 발표하고 x86 서버 시장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HP 프로라이언트 G6 플랫폼은 ▲ HP 프로라이언트 DL380/DL370/DL360/DL180/DL160 랙 타입 서버 ▲ HP 프로라이언트 BL490c/ BL460c/BL280c 서버 블레이드 ▲ HP 프로라이언트 ML370/ML350/ML150 타워 타입 서버 등 총 11종로 구성된다.
한국HP는 G6 제품군과 관련 에너지 효율성, 가상화, 자동화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IBM, 델코리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국HP는 G6 제품군에는 독자적인 기술이 대거 녹아들었다면서 서버 경제학의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국HP에 따르면 프로라이언트 G6는 시오브센서(Sea of Sensors), 커먼파워슬롯(Common Power Slot) 설계, 다이내믹 파워 캐핑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들을 탑재했다.
시오브센서는 32개 스마트 센서들을 통해 서버 발열 상태를 자동으로 추적한다. 센서들은 팬, 메모리, 입/출력 처리와 같은 시스템 구성요소들의 전력 소비를 역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냉각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커먼파워슬롯설계는 서버 기종에 관계없이 동일한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서버 전력 소모량에 따라 460W, 750W, 1200W AC 파워 서플라이 및 48V 1200W DC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다이내믹파워캐핑은 서버의 필요 전력량을 설정하거나 캡핑(capping, 최대 전력 소비량 제한 기능)해 데이터센터내 전력 및 냉각 자원 절감을 꾀할 수 있다. 고객은 개별 서버에 대한 전력 요구 사항을 파악해 사용량 기반으로 한계치를 설정함으로써 과다 공급되는 에너지를 재설정, 추가 비용 없이 데이터센터 용량을 늘릴 수 있다고 한국HP는 강조했다.
프로라이언트 G6 제품군은 가상화 환경 관리도 강조됐다. 가상 환경을 포함한 서버 인프라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과 툴이 제공된다.
HP 프로라이언트 온보드 어드미니스트레이터는 서버 설치 과정을 단순화하고 서버가 오프라인 상태일 때에도 고객이 어디에서건 서버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이언트에 처음으로 번들된 HP 인사이트 콘트롤 인바이러먼트(ICE) 관리 콘솔은 고객이 장소 및 거리의 제약 없이 서버 인프라 관리와 모니터링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100명당 최대 7,000만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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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는 이번에 선보인 프로라이언트 G6 제품군이 경쟁사와 차별화돼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두배 가량 많은 11종을 네할렘 서버를 선보인 만큼, 보다 효과적으로 타깃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한국HP는 프로라이언트 G6를 앞세워 업종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저가 유닉스 서버 시장도 파고들기로 했다. 유망 산업으로는 미디어, 사회안전망, 헬스캐어 시장 등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