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 '펨토셀'로 통신 주도권 잡는다

일반입력 :2009/04/06 14:29    수정: 2009/04/06 18:54

이장혁 기자

유무선 통합 '펨토셀' 서비스가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펨토셀은 주택 등 건물 내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한 초소형, 저출력의 이동전화 기지국으로 xDSL 등 유선인터넷 망을 기지국 회선으로 사용해 낮은 사용료는 물론 DSL 모뎀, 와이파이, IPTV 셋톱박스 등과 결합하여 홈 게이트웨이 형태로도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고객의 건물 내에 설치하는 개인 기반 기지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기존의 휴대폰이나 이동통신 기기를 이용해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펨토셀···저렴한 가격으로 통신서비스 제공 가능

펨토셀은 사업자들이 정액 요금제, 인터넷 전화, 집 전화 등 기존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 및 데이터를 제공하게 한다. 특히 사업자 입장에서는 음성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WCDMA 펨토셀 도입을 서두르려고 하고 있다.

펨토셀 도입을 통해 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이 기존 통신 기기보다 휴대폰을 통해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기존 실외기반 기지국 설치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투자로 펨토셀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유무선 융합시대에 새로운 사업자라면 펨토셀을 통해 음성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IPTV 서비스 등 다양한 유무선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시켜 혁신적인 기술로 부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 펨토셀 도입으로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

해외 통신사업자들은 주로 자사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펨토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CDMA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영국의 O2는 지난 2008년 NEC·Ubiquisys와 함께 펨토셀 기술 검토에 나섰으며 올해 안에 펨토셀을 이용한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보다폰도 지난 1월 ALU·화웨이와 펨토셀 기술 검토에 나섰으며 100달러 이하의 펨토셀 장비를 제공하도록 관련 사업자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T모바일도 지난 2008년 3월 펨토셀 장비업체인 유비쿼시스(Ubiquisys)에 투자를 진행하며 펨토셀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는 지난 2007년 삼성 유비셀(Ubicell)을 5만 여대 도입했으며 특히 가정보다는 기업용 펨토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컴캐스트도 가정 내 펨토셀을 이용한 와이맥스 MNO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가정 밖에서는 통신망을 활용해 MVNO로 와이맥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컴캐스트는 가구 기반의 가압자를 유지하기 위한 결합 상품으로 펨토셀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펨토셀 결합 판매는 장점, 고정망 이용비는 문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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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펨토셀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통신 기술과 별개로 와이파이나 ADSL, 이더넷을 지원하는 통합된 가정용 게이트웨어로 진화할 수 있다는 잠재력에 있다"며 "펨토셀을 통해 사업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TPS나 QPS 등의 결합 상품 판매를 가능하게 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펨토셀은 고정 DSL 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정회선 네트워크가 대부분 없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과의 제휴나 네트워크에 대한 임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펨토셀 도입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