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합서비스, '와이파이-펨토셀' 뭐가 좋을까?

일반입력 :2008/11/30 14:03    수정: 2009/01/04 20:56

이장혁 기자 기자

유선과 무선의 장점을 결합한 FMC가 저렴한 요금과 이동성을 무기로 통신업계의 새로운 바람이 될 전망이다.

FMC(Fixed Mobile Convergence : 유무선 데이터망과 이동통신의 결합)는 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결합된 하나의 단말기로 집전화, 이동전화는 물론 무선인터넷 중심의 부가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FMC는 유선의 장점인 음성품질 그리고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 속도는 물론 무선의 장점인 이동성과 휴대성 그리고 즉시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FMC를 지원하는 기술은 와이파이(wi-fi) 방식과 펨토셀(Femtocell) 방식이 있는데, 이중 와이파이 방식은 데이터 서비스에서 펨토셀 방식보다 우위에 있으며 펨토셀 방식은 단말기 소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와이파이 방식과 펨토셀 방식의 우열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와이파이 vs 펨토셀

와이파이의 장점은 ▲데이터 속도(802.11g는 54M, 11n은 300M까지 지원) ▲업그레이드가 쉽다(댁내접속단말(AP) 교체 필요없음) ▲투자비 절감(AP당 20불 내외) ▲홈게이트웨이 활용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말의 경우 듀얼모드 폰을 새로 개발해야 하며 단말 가격도 상승하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단점은 전력관리 기능이 약해 휴대폰의 배터리 수명이 금방 닳게 된다는 점이다.

펨토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장점은 새로운 단말을 개발할 필요가 없이 기존 단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펨토셀의 경우 AP가 1대당 200~300달러 수준에 이르며 데이터 속도도 HSPA 경우 최대 14.4Mbps 정도다. 기술이 발전한다면 새로운 AP로 교체해야 되는 문제도 있다.

■FMC 도입···국내 사업자는 아직 소극적

국내 FMC는 현재 결합상품 허용, 역무통합, 임대이동통신사업자(MVNO)도입 등으로 제도적 기반이 점진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사업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선사업자 중심의 와이파이 기반의 '넷스팟 스윙'이나 '원폰'이 등장했지만 유명무실화 됐지만 이통사 중심의 펨토셀 기반 FMC 서비스가 최근 무선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도입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는은 와이브로용 펨토셀 상용화 계획을 지난 10월 발표하기도 했다. KTF도 지난 20일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펨토셀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통사업자들이 FM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개발, 가입자 정보 공유 및 고객관리 일원화, 와이파이-셀룰러 착발신, 와이파이-셀룰러 전환(핸드오버)으로 인한 통화 품질 저하 및 요금 처리 문제 등 다양한 문제 발생에 대한 대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정부도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를 위한 의무약정 완화, 그리고 원 넘버 제도 마련(현재 이통사와 제휴를 통해 이동전화에 VoIP를 부가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면 두 개의 폰 번호로 이용해야 한다), 새로운 FMC 관련 시장 창출 시 무분별한 대기업 진출을 차단해 공정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MVNO 도입에 따른 망 개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

LG경제연구원 박팔현 연구위원은 "FMC는 ▲요금인하 ▲무선인터넷 고도화 ▲신사업 시장 창출 ▲서비스 경쟁력 제고 ▲차세대 네트워크 및 서비스 역량 확보 ▲투자비 및 영업비용 절감 등 많은 기대효과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FMC를 통한 원가절감을 하지 않고 단순히 경쟁사들과 가격인하 전쟁에 들어가는 것은 지양해야하며 특히 非통신영역(금융이나 방송 등)을 통신시장으로 끌어들여 컨버전스를 추진, 전체 시장 파이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