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인수 이후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M이 사실상 '점령군'으로 들어가는 만큼 썬 사업중 일부는 축소 또는 사라질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IBM이 썬이 보유한 자바는 계속 밀어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BM은 그동안 자바 진영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썬 솔라리스 운영체제(OS)와 스팍 프로세서는 일부에서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IBM AIX OS 및 파워칩과 중복되는 만큼, 살생부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과의 웹캐스팅에서 IBM이 썬을 인수하면 솔라리스와 스팍칩은 IBM AIX와 파워칩에 희생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솔라리스와 스팍은 IBM 인수와 함께 EOL(End of Life: 수명 종료) 상황에 처할 것이란 얘기였다.
오텔리니 CEO는 IBM 입장에서 스팍 고객을 파워칩으로 전환시키는 것외에는 솔라리스와 스팍을 유지할 전략적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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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썬을 인수할 경우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65% 점유율을 틀어쥐게 된다. 이에 따라 반독점 이슈에 직면할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IBM과 썬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각각 37%, 28% 점유율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