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모바일6.5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대한 세몰이에 들어갔다. 9월말 윈도모바일6.5를 공식 발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윈도모바일6.5 기반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윈도폰'이란 구호도 들고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 서비스와 휴대폰 업체에 이어 SW 플랫폼 업체까지 마케팅에 가세하는 구도가 펼쳐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SW와 서비스의 전략적 가치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셈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리모(Limo) 등 오픈소스 기반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올해 선보일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만큼, 스마트폰SW는 갈수록 관전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 윈도모바일6.5는 메이저 업그레이드
한국MS에 따르면 LG전자, HTC 등이 향후 몇개월안에 자사 스마트폰에 윈도모바일6.5를 탑재할 예정이다.
윈도모바일6.5는 6.1버전에 비해 향상된 인퍼페이스를 갖춰 즐겨찾는 웹서비스 업데이트를 한눈에 보여주고 개인/업무용 이메일, 문자 메시지 및 메신저도 쉽게 쓸 수 있는 맞춤형 위젯도 제공한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와 최신 윈도 익스플로러 모바일 브라우저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윈도모바일6.5은 윈도모바일7 출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MS가 빈구멍을 메우기위한 내놓은 과도기적 플랫폼이란 지적도 있다. 차세대 모바일 OS 윈도모바일7은 2010년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윈도모바일6.5 역시 MS 모바일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판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MS 본사의 토드 피터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그룹 부사장은 26일 방한해 윈도모바일6.5는 6.1과 아키텍처에 큰 변화는 없지만 기능적으론 크게 개선됐다면서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중요한 이정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도모바일6.5는 PC와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을 연결해 과거와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윈도모바일6.5 기반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피터스 부사장은 윈도 모바일이 MS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는 것도 거듭 강조했다. 윈도폰은 현재 1세대이며, 앞으로 대형 발표가 계속 쏟아질 것이란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마이폰 서비스도 치켜세웠다. 마이폰은 사용자 기기에서 윈도 라이브 ID로 쉽게 개인정보를 백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동 동기화 및 백업 기능을 통해 연락처, 약속 및 일정, 메시지 등 다양한 개인 자료를 날짜별로 정렬하고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 현재 한정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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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확산으로 인해 개발자 생태계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라 있다. 튼튼한 개발자 생태계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췄다.
피터스 부사장은 개발 생태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윈도 클라이언트와 윈도 서버에서 해왔던 개발자 네트워크 전략을 모바일로 확대 적용해 경쟁사들을 따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