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년 재학은 기본?

일반입력 :2009/03/09 15:40    수정: 2009/03/09 15:56

김태정 기자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이 6년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10년 전 5년 7개월 보다 5개월 늘어난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1,161명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졸업 때까지 남녀 평균 6년(72.4개월)이 걸렸다고 9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학생은 7년(83.6개월), 여학생은 4년 7개월(55.0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99년 6년 4개월이었던 재학 기간이 8개월이나 늘었다. 2003년부터 군 복무기간이 2개월 단축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늘어난 기간은 10개월에 달한다.

여학생도 10년 전 4년 4개월이었던 재학 기간이 3개월 더 길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난으로 인한 졸업 유예 현상이 큰 원인이다. 졸업 유예 현상은 2009년 졸업생의 재학 기간 조사 결과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학생의 경우, 정상적으로 4년 만에 졸업한 학생이 전체의 절반(50.60%)에 그쳤다. 이에 비해 5년 만에 졸업한 학생은 36.25%에 달했고 6년 이상 학교를 다닌 여학생도 12.9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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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군 복무를 마치고 7년 만에 졸업하게 되는 남학생들도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7년차 졸업생(38.49%)만큼 8년차 졸업생(23.05%)이 많았고 9년 이상 재학한 남학생은 9.06%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진로에 대한 목표 없이 졸업만 늦추는게 능사는 아닌 만큼 적성을 빨리 파악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