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시대, 신규SW 시장이 뜬다

일반입력 :2009/03/03 11:20    수정: 2009/03/03 14:40

황치규 기자

넷북이 노트북PC 시장에서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면서 SW 분야에도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3일 SW인사이트 정책리포트 3월호 'SW격변의 시대, 넷북이 주는 시사점'을 통해 넷북 확산에 따른 SW시장 신규 수요에 대응할 필요성을 적극 주문했다.

보고서는 "넷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중간지대의 확산이자 모바일 라이프를 위한 잠재 시장이 등장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넷북 확산에 따른 과실은 새로운 시장 요구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영역을 발굴하는 사업자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북은 스마트폰의 불편함과 PC의 휴대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도구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거물급 PC업체들이 이미 넷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넷북발 신규 SW시장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망 분야로는 넷북에 적합한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가벼운 SW 수요, 넷북 사용자들의 모바일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SW 및 서비스, 웹기반 SW서비스로 대표되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거론됐다.

한국SW진흥원의 정제호 박사는 "넷북이 가져오는 변화는 광범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국 중요한 것은 300~400달러의 껍데기가 아니라 넷북 성공 뒤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장의 가치찾기"라며 "그 핵심은 넷북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는 SW와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업자와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NA 특성상 넷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특성, 기술적 진화방향, 사업자 전략 등에 따라 그 수준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사이 중간지대의 신규수요를 창출하면서 성장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넷북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엔진중 하나"라며 "글로벌 SW사업자간에 넷북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그 경쟁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넷북을 둘러싼 운영체제 경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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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넷북 운영체계 시장에서 오픈소스 SW인 리눅스는 3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급을 중단한 윈도XP 라이선스를 넷북에 한정해 연장하고 넷북을 겨냥한 윈도7도 준비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을 넘어 넷북으로 확산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넷북 OS를 둘러싼 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