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전,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랫동안 HP와 썬의 결합을 제안해 왔던 톰 포렘스키는 24일(현지시간) 지디넷닷컴에 양사 합병의 시너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글을 올려 주목된다.
포렘스키의 글은 시나리오 수준이지만 썬을 둘러싼 M&A 관련 루머가 실제로 도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미묘한 뉘앙스도 풍기고 있다.
포렘스키는 HP와 썬의 시너지에 대해 우선 두 회사 모두 우수한 데이터 센터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HP가 제품 라이업을 키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거론됐다. HP는 썬과의 합병을 통해 이 회사가 보유한 스팍 프로세서 기반 서버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 스팍 프로세서의 미래 기술 로드맵도 얻게 된다. 이는 IBM 파워칩 아키텍처에게는 큰 위협이란게 그의 설명. 유닉스 시스템 마진은 x86서버에 비해 4~5배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P는 썬을 통해 금융 서비스와 통신 분야에서 거대한 고객 기반도 새로 확보할 수 있다. 이들은 IT지출을 많이 하는 기업군이다.
HP는 IBM 웹스피어에 대항할 수 있는 썬의 미들웨어 제품군도 얻을 수 있다. 미들웨어는 여전히 고수익 SW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HP는 썬을 통해 소비자 가전과 휴대폰을 파고들기 시작한 자바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다.
썬도 HP를 통해 얻을게 있다. 썬은 현재 보다 강력한 서비스 조직이 필요하다. HP는 이미 강력한 IT서비스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EDS까지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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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와 썬의 합병에는 시너지 효과만 있는게 아니다. 걸림돌들도 있다. 우선 문화적 차이가 거론된다. 두 회사 오랫동안 경쟁자였다. 싸우다 한팀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HP와 썬이 합병하게 되면 고객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에 대해 포렘스키는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점에서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