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시장도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신흥시장에 100달러 이하의 저가폰 출시에 나서고 있으며 또 선진시장에서는 터치폰 및 스마트폰 등 하이앤드 단말 위주로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노키아의 경우 50달러 이하의 저가형 휴대폰을 시장에 출시하는가 하면 GPS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는 고가형 휴대폰도 함께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하이앤드 단말과 로우앤드 단말의 중간에 있는 중가격 휴대폰의 비중은 거의 없다는 것.
노키아 CEO 올리페카 칼라스부오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이 저가 모델을 찾는 경향이 많다며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저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100달러 미만의 저가폰은 물론 터치폰과 스마트폰 등 고가폰 시장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뿐 아니라 선진시장에서도 노키아와의 격차를 매년 줄여가고 있다.
이미 북미에서는 노키아와 1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08년 4분기에는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유럽에서는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외에도 저가폰 위주의 신흥시장에서도 브랜드가치 재고 및 유통망 확대에서 나서면서 신흥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진시장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신흥시장에는 저가폰 제품들을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시장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보다폰은 1년 6개월 약정 요금제를 이용하면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스톰'을 무료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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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웨덴의 텔리아소네라도 애플 아이폰을 2년 약정 고객에게 1크로나(0.1달러)만 받고 거의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될수록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의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저가폰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재고 차원에서 터치폰 및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힘을 줘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