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S-시리즈 워크맨은 이 회사가 왜 휴대용 음악 디바이스 시장의 제왕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다. 4기가바이트(GB)와 8GB 두 가지 모델로 사용이 편리하고, 기능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훌륭하고, 배터리 수명도 놀라울 정도로 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모리가 8GB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소니 S-시리즈 워크맨의 컬러는 블랙 한 가지만 제공된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팟 나노에 비해 디자인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브러시드 메탈의 전면과 후면은 플레이어의 가장자리를 따라 장식된 반질반질한 블랙 테두리로 맞물려 있으며, 사이즈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정도다.
크기(86x40.6x7.6mm)는 나노보다 작고 두께는 조금 더 두껍다. 밝은 2인치 QVCA TFT(240x320 해상도)가 전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화면 아래로는 원형의 5방향 제어패드와 백/홈 및 옵션/오프 기능 버튼 2개가 달려 있다.
오른쪽 가장자리엔 우리 마음에 쏙 드는 제어장치인 전용 볼륨 조절기와 일시정지 스위치가 있다. 일시정지 스위치로 어떤 버튼을 눌러도 신속하게 디바이스를 시작할 수 있다. 이는 워크맨에는 특히 유용한 기능. 디바이스 하단에는 소니의 자체 USB 포트, 소음제거 스위치, 그리고 3.5mm 준표준 헤드폰 잭이 달려 있다.
S-시리즈의 제어 장치는 반응이 빠르고 직관적이다. 또 형태와 질감이 다양해 조금만 연습하면 눈을 감고도 내비게이션을 할 수 있다. 화면 인터페이스는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눈길을 끄는 3x3 아이콘 격자 형식으로 메인 메뉴가 구성돼 있고, 다양한 배경화면이 있어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 컬러도 선택이 가능하다.
음악은 가수, 앨범, 재생목록 등으로 분류된 ID3 태그로 조작하거나 폴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선택할 수 있다. MP3, WMA, 보호받지 않는 AAC 파일, JPEG 사진 및 슬라이드쇼, MPEG4와 M4V 비디오를 지원한다. 아마존의 비디오 온 디멘드 서비스에서 구입한 비디오도 디바이스로 전송받아 재생할 수 있다.
■기능 및 부가 사항
소니 S-시리즈 워크맨은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지원 외에도 마음에 쏙 드는 많은 다양한 기능들을 갖고 있다. 오토스캔 모드와 최대 30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 훌륭한 사운드의 FM 라디오도 탑재돼 있다.
또 독립된 전용 메뉴 아이템으로 팟캐스트를 지원하며, 파일을 중단시켰다 다시 재생하면 중단된 지점을 기억한다. 패키지와 함께 제공되는 '콘텐츠 트랜스퍼'(Content Transfer)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팟캐스트와 아이튠즈 인터페이스에서 직접 가져온 다른 미디어를 드래그앤드롭하는 것도 가능하다.
팟캐스트의 경우 별도의 팟캐스트 메뉴가 아닌 팟캐스트 장르 하의 일반 음악 메뉴에서 전송되는 방식이지만 하드 드라이브의 모든 곳에서 콘텐츠를 가져올 수 있다. 콘텐츠 관리를 위해 윈도미디어플레이어 같은 주크박스도 사용할 수 있다.
S-시리즈 팩에는 상당히 유용한 몇 가지 기타 음악 관련 기능도 제공된다.
첫째는 인텔리전트 셔플(Intelligent Shuffle)로 음악이 발매된 해를 기준으로 특화된 음악 감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2개의 EQ 등 세세한 사운드 강화 옵션들도 제공된다.
두 번째는 물론 소음 제거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앞서 언급한 패키지로 제공되는 준표준 헤드폰에서 작동한다. 표준 헤드폰을 꽂아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본 헤드폰용 잭이 별도로 장착돼 있다.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케이블도 제공돼 비행기의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이 플레이어를 연결해 내장된 소음 제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기능이다.
센스미(SensMe) 채널이라는 똑똑한 재생목록 기능도 추가됐다. 재생목록을 만들기 위해 라이브러리의 음악을 분석하는 기능은 나노의 지니어스와 비슷하지만 지니어스와 달리 센스미는 음악에 따라 목록을 만들지는 못한다.
오히려 디바이스의 모든 라이브러리를 분석해 모닝(Morning)에서 라운지(Lounge), 그리고 익스트림(Extreme)까지 채널 선택을 구성해준다. 그리고 나면 메인 메뉴의 전용 아이콘을 이용해 이들 채널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는 꽤 재미있는 기능으로 자신의 재생목록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귀찮은 사용자들이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그러나 모닝 재생목록의 경우 사무실까지 오는 동안 상당히 즐거운 경험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널간 응집력에 대해서는 종종 의문이 생겼다.
■성능 및 기타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박스에서 꺼내는 즉시 훌륭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S-시리즈만의 장점이다. 패키지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버드를 연결하거나 더 나은 이어버드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제공되는 이어폰의 사운드 품질이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또 S-시리즈가 발현할 수 있는 베이스를 즐기려면 이어폰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S-시리즈는 기본 설정만으로도 오디오 품질이 놀라울 정도로 좋다. 음악의 사운드가 깊고 풍부하며, 하이엔드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베이스는 변음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가 나오지만 우리가 듣기에는 클리어 베이스(Clear Bass) 설정에서 더 좋았다. 커스텀 EQ를 미세하게 조정하면 이어버드로 음악을 감상할 때 사운드를 오픈할 수 있다.
성능면에서 S-시리즈 워크맨은 전반적으로 탁월하다. 사진이 생생하고 선명할 뿐 아니라 컬러 표현도 훌륭하다.
확대된 비디오를 보기에는 스크린이 너무 작고 퀵모션에서 약간의 픽셀레이션도 있지만 짧은 클립의 경우 표현이 풍부하고, 뷰잉 앵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S-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오디오 40시간, 비디오 10시간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수명이다. CNET 랩의 테스트 결과 음악 재생은 38시간, 비디오 재생은 8.7 시간으로 소니가 밝힌 배터리 수명에는 약간 못 미쳤으나 이 정도만 해도 놀라운 수준이다.
■제품 사양
플레이어 타입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
무게 46 g
크기 42.9 x 89.5 x 7.5 mm
용량 8 GB
디스플레이 컬러
디스플레이 크기 2인치
FM 라디오 지원
음성 녹음 지원
컬러 옵션 블랙, 골드
배터리 수명(오디오) 40시간
배터리 수명(비디오) 10시간
착탈식 배터리 지원 안 함
제공 액세서리 CD ROM; 헤드폰; 이어버드; 퀵스타트 가이드; USB 케이블; 연결 오디오 입력케이블; 항공기내 사용을 위한 플러그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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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인(Line-in) 녹음 지원 안 함
FM 녹음 지원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