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같은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위협받고 이는 노키아가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가 '모바일세계회의2009(MWC2009)'에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오비(Ovi)'를 공개했다고 씨넷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부터 오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최신 스마트폰인 'N97'이 오비에 올라온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는 첫번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것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 처음 공개된 N97은 오는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노키아 측은 'S40'이나 'S60' 이용자들도 5월부터 오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자들은 전체 수익금에서 70%를 가져가게 되며, 오는 3월부터 웹사이트(www.ovi.com)에 자신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된다. 어큐웨더, 페이스북, 러프가이드, 론니플레닛, 일렉트로닉아트, 폭스모바일, 마이스페이스 등 일부 콘텐츠제작사들은 이미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측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노키아 제품이 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는 가을 쯤에는 글로벌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이번 발표는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것. 앱스토어는 아이폰 및 아이폰터치 용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이다.
이미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 또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구축에 합류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이미 오픈했으며, 리서치인모션(RIM) 또한 '블랙베리'용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준비 중이다. '윈도모바일' 플랫폼을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바자(Bazzar)'를 이번 MWC2009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니클라스 새밴더 노키아 부사장은 오비가 다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밴더 부사장은 오비는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다라며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하고, 적절한 것을 찾아주는 똑똑한 스토어이다라고 말했다.
새밴더 부사장은 이어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지인이 구매한 것을 보여주고,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비가 단순히 스마트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 궁극적으로는 모든 노키아 기기들이 오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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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밴더 부사장은 이런 공간은 더이상 스마트폰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면서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는 2%의 이용자들이 아니라, 곧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게 될 98%의 '잠재고객'을 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리를 하면 오비는 사용자 휴대폰의 GPS 기능을 활용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을 파악한 뒤,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해 준다. 마지막으로 오비는 지인이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해 적당한 것을 추천할 것이라고 노키아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