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VM웨어 인수 가능성은?

일반입력 :2009/02/13 16:49    수정: 2009/02/15 11:35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VM웨어가 후보업체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시스코가 데이터센터 가상화에 전력을 전진배치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VM웨어 인수 가능성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게 월가 전망이다. 시스코는 이미 VM웨어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 여름 VM웨어 모회사인 EMC와 비공식적인 논의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식 협상 단계로는 발전하지 못했다.

요즘같은 불황에 시스코가 시가총액 100억달러인 VM웨어를 인수할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그러나 EMC가 VM웨어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결정할 경우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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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그동안 VM웨어를 매각하거나 84%인 자사 지분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EMC 경영진들은 3월10일 있을 투자자 미팅에서 회사 전략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씨넷뉴스는 시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EMC, VM웨어, 넷앱, 스카이프 등을 꼽았다. 현재로선 EMC를 통째로 삼키는 것보다는 VM웨어만 따로 인수하는게 현실적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