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글이 광고를 마치 기사인 것처럼 올린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당했다.
10일 씨넷재팬 등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사이버버즈(CyberBuzz)’라는 블로그 업체서 나오는 콘텐츠를 대거 올렸다. 문제는 이 사이트가 금전 대가를 받고, 광고주들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주는 곳이라는 것.
결국 흔히 말하는 기사를 가장한 광고 ‘낚시’가 구글 동의하에 전략적으로 올랐고, 검색 순위 상위 랭킹을 차지하며 일본 내 유명 블로그들에 전파됐다.
구글이 더 곤란해진 이유는 이 같은 행위가 스스로 정한 가이드라인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구글 본사는 지난 수년간 상업적 목적으로 콘텐츠를 제작, '광고 표시' 없이 유포하는 행위를 자체 금지해왔다. 검색 품질을 저해한다는 이유였다.
구글 웹스팸 팀의 맷 컷츠 책임은 “전문지식도 없이 돈을 목적으로 제작한 콘텐츠가 구글 브랜드를 타고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런 콘텐츠가 검색 상위 랭킹에 오르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투명성을 강조해 온 구글이기에 더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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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글은 9일 사과 성명을 블로그에 올렸다. 성명에서 구글은 “해당 프로모션을 전격 중지했다”며 “앞으로 재발방지와 투명성 높은 검색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일본에서 30% 안팎 점유율을 기록하는 인기 검색으로, 1위 야후재팬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