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서 "해달라는걸 다해주기 어려워졌다"

일반입력 :2009/02/05 14:29    수정: 2009/02/05 17:23

황치규 기자

기업내 IT조직들은 증가하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만텍코리아가 5일 발표한 '2008 데이터 센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IT조직들은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가운데 갈수록 증가하는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이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시만텍이 어플라이드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각국 IT 관리자들을 상대로한 전화 설문 조사에 기반하고 있다.  대상은 아태지역 및 일본,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 있는 직원수 5,000명 이상 기업 IT관리자 및 임원 1,600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가 고객 요구사항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56%는 기업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밝힌 반면 쉬워졌다고 답한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는 계속 늘었다. 2008년 데이터 센터의 주요 목표를 묻는 질문에 비용 절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서비스 수준 향상(2위)과 대응 개선(3위)을 합친 것보다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업들은 또 데이터 센터에 대한 비용 절감 부담 속에서 증가하는 요구 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일상 업무의 자동화(응답자의 44%), 직원에 대한 다각적 교육(41%), 데이터 센터 복잡성 감소(36%)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만텍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기업들의 서버 및 스토리지 활용률은 여전히 저조했다. 2008년 데이터 센터 서버 활용률은 60%, 스토리지는 이보다 낮은 55% 수준에 그쳤다. 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응답자의 87%가 서버 통합을, 85%가 서버 가상화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토리지의 경우 응답자 83%가 스토리지 가상화를 도입하고 있으며 지속적 데이터 보호(CDP)와 스토리지 자원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79%와 78%에 달했다.

데이터 센터내 인력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중 37%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반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7%에 머물렀다. 특히 48%의 응답자는 데이터 센터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갖춘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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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데이터 센터 복잡성과 비용 제어가 아직도 중요한 이슈임을 보여주고 있다.

변진석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투자 수익 대신 단기적인 비용 감소 효과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데이터센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기간에 서버와 스토리지 비용을 감소시키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