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빠르면 올해 출시할 윈도7 운영체제(OS)를 놓고 세계 보안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알만한 보안 업체들은 벌써 윈도7을 해부, PC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따르면 시만텍, 카스퍼스키랩 등 보안 공룡들은 1월 현재 윈도7용 PC백신 개발을 상당 부분 완성했다. 이 기업들은 MS와 별도 교류가 있었고, 일반에 선보인 윈도7 베타판용을 넘어 정품에 맞춰진 PC백신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
이미 MS 홈페이지에는 시만텍과 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카스퍼스키랩 등 보안 '빅4'의 '윈도7 보안 시나리오'가 소개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 MS는 싱글벙글이다.
MS 윈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브랜든 르블랑은 “보안 파트너 기업들이 윈도7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업계는 벌써 피말리는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맥아피가 윈도7 정식 출시에 맞춰 자기네 보안 제품을 대대적으로 보강할 계획을 밝혔다. 윈도 차기 시리즈를 통해 업계 최강 시만텍을 상대로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시만텍은 대표 제품 ‘노턴’을 윈도7용 평가판으로 조만간 내놓겠다며 맞불작전을 폈다. 시만텍의 데이브 콜 이사는 “우리 개발팀은 이미 윈도7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윈도7에서 가장 깔끔하게 돌아가는 PC백신은 노턴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렌드마이크로가 최근 윈도7 전용 PC백신을 2월까지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체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MS가 한 협력사와 윈도7 전용 PC백신 공동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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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이 사실을 인터넷에서 밝혔으나 협력사가 어디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윈도7 PC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허탈해 할 수도 있는 소식이다. 물론, 이들 기업중 MS 협력사가 숨겨져 있다면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
MS는 2006년 11월 윈도 비스타를 출시하면서 보안 부문에서 적지 않은 비판을 들었다. 비스타 코드를 꼭꼭 숨겨 보안 기업들이 전용 PC백신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시 비스타 출시에 맞춰 전용 PC백신을 내놓은 기업은 맥아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