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탔나?' IBM, MS에 협업SW 대공세

일반입력 :2009/01/16 15:27    수정: 2009/01/16 16:25

황치규 기자

세계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빅블루' IBM간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 싸움은 IBM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IBM은 15일(현지시간) 다음주 올랜도에서 있을 연례 로터스피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로터스 노츠 협업SW가 '숙적' MS 익스체인지를 상대로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4,500만명의 노츠 라이선스 소유자를 갖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것이란게 IBM의 설명이다.

IBM은 또 지난해 9월30일까지 15개월간 1만2,000개의 기관과 기업들을 노츠 첫 고객으로 확보했고 신규 고객중 상당수는 MS 아웃룩과 익스체인지 사용자들이었다며 MS를 강하게 압박했다.

익스체인지를 상대로한 IBM의 날선 공세는 계속됐다.

IBM은 이전에 MS로 마이그레이션을 발표했던 많은 고객들이 이제 계획을 지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면서 노츠 영토의 확장을 거듭 강조했다.

IBM은 MS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취소한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IBM이 MS를 상대로 새로운 승리를 거뒀다고 묘사한 고객들은 네이션와이드, 글로벌 하야트, 3M, 코카콜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중 코카콜라 임원들은 로터스피어 컨퍼런스에서, 전세계 20만명이 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츠를 적용한 경험에 대해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자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세계 협업SW 시장에서 익스체인지는 여전히 노츠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익스체인지 설치 기반은 52%, 노츠는 38% 수준으로 나나타고 있다. 가트너는 익스체인지 48%, 노츠 40% 수준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MS가 넘버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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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공개 도발에 대해 MS도 맞불작전을 폈다. MS 대변인은 지난 2년반동안 1,000만명 이상이 노츠에서 MS 익스체인지와 쉐어포인트로 교체했고 최근 6개월만 놓고봐도 200만명 가량이 익스체인지로 넘어왔다고 받아쳤다.

MS는 익스체인지14가 출시되면 MS발 대공세가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체인지14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