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빌 게이츠 은퇴' 충격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없이도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발머는 최근 씨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가 회사를 떠난 뒤 침착하려 노력했고 성공했다며 회사 임원 전체가 안정된 리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게이츠의 은퇴는 MS에게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랜 친구사이인 게이츠와 발머는 MS 내부 권력 공유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모습도 보였다.
게이츠는 2000년 발머에게 CEO 자리를 넘겨줬으면서도 막대한 영향력은 유지했고, 이는 다툼의 원인이 됐다. 자신의 눈 밖에 난 중역들을 옹호하는 발머에게 회의 중 고함을 지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게이츠의 사고(?)가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어쨌든 둘의 관계는 2001년부터 화해 국면에 들어섰고, 게이츠는 지난해 6월 은퇴했다.
여기서 물음표 하나. 게이츠는 정말로 회사를 떠난 것일까. 부인과 만든 자선재단 ‘빌-멜린다’ 활동에 주력하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그는 밝혔었다.
이와 관련 발머는 정확한 주기는 말하지 않았지만 게이츠와 이사회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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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게이츠는 MS내부 몇 개 그룹과 따로 정기 회동도 갖는다고 한다. 게이츠가 아직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은퇴로 인한 혼란을 잠재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법도 하다.
발머는 게이츠는 시간을 어떻게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