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09 CES '쏘핫' 디바이스

소니, 마침내 '넷북'선보이나

일반입력 :2008/12/25 14:34    수정: 2009/01/09 14:24

이설영 기자 기자

새해 벽두에 IT기기 마니아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있다.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쇼 중 하나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바로 그것.

2008년 한해 전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면, 2009년은 우리를 기쁘게 해 줄 '쏘핫' 디바이스들로 우울한 생각들을 잠시나마 접어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에서도 글로벌 IT 제조사들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들을 들고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예정이다.

■소니, 드디어 '넷북' 선보이나

넷북 시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소니가 이번 2009 CES에서 넷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노트북에 대한 편견을 바꿔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2주 전에는 FCC 홈페이지에 특이한 디자인의 노트북이 있는 광고가 떴다.

그러나 역시 궁금증은 소니가 과연 '넷북'을 발표하겠냐는 것. 소니는 넷북 시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대부분의 메이저 노트북 제조사들은 넷북을 출시 중이다. 넷북은 다른 노트북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이며 노트북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의 평균 가격을 지나치게 내리고, 저사양 모델로 동종업계를 잠식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소니는 애플처럼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로 남고 싶어한다. 당연히 델과 HP가 벌이는 가격 전쟁 속에 합류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열쇠는 가격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 노트북은 소니와 어울리지 않는다. 만약 소니가 넷북과 유사한 영역에 비집고 들어온다면, 노트북 시장과는 좀 다르고 포터블 기기의 또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 '512GB SSD' 행렬에 합류

도시바는 512GB SSD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멀티레벨셀(MLC) 기술에 기반한 고속 리드/라이트 SSD 시리즈이다. MLC는 적인 비용으로 고용량의 드라이브를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256GB SSD의 양산을 시작했고, 마이크론은 오는 3월 256GB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512GB 버전 시제품은 내년 1분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경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도시바 측은 밝혔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64GB, 128GB, 256GB의 SSD도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64GB가 약 220달러, 512GB는 최대 1,652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리딩 속도는 초당 최대 240Mbps, 라이팅 속도는 200Mbps이며, 이것은 삼성전자의 256GB SSD와 같은 수준이다.

■필립스, 20개 기기 제어 가능한 통합리모콘 출시

필립스는 여러가지 제품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제어하는 통합리모콘 '프레스티고 SRT9320'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2.8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상단에 있으며 그 아래에는 키패드가 있다. 터치스크린에는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나 즐겨 사용하는 기능을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최대 20개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SRT9320은 249달러의 고가지만 RF컨트롤이나 충전 크래들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로지텍의 '하모니원'은 터치스크리관 키패드가 있고, 충전이 가능하지만 200달러 이하에 출시된다.

SRT9320은 내년 1분기 중 출시되며, 필립스는 그 이전에 보다 저가의 제품을 먼저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컬러 LCD 스크린을 장착했으며 SRU8008은 8개의 기기를 제어하며, 100달러 이하에 출시된다. SRU8112는 12개의 기기를 제어하고, 스크롤휠을 장착해 100달러 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RU8015는 15개의 기기를 동시에 제어하고, 스크롤휠을 장착했으며, 180달러 이하에 판매될 예정이다.

■필립스, 최신버전 '홈오디오 기기'도 공개

◇필립스의 스트리미엄 NP2500(왼쪽)과 NP2900(오른쪽)

필립스는 홈오디오 기기인 스트리미엄 NP2500과 스트리미엄 MNP2900 모델을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이전 모델인 NP1100과 기본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PC 상에 있는 DRM이 없는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음악 사이트인 '랩소디'의 콘텐츠도 지원한다. 무선 홈네트워크를 통해 수천개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의 청취도 가능하다.

이 제품들은 모두 컬러스크린을 통해 앨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더 커진 리모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NP1100과 차이가 있다. 특히 NP2900의 경우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 외부 스피커나 앰프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두 제품은 모두 현재 판매 중이며 NP2500은 229달러, NP2900은 329달러이다.

■인텔, 넷북 '클래스메이트 PC' 새롭게 선보여

인텔은 넷북인 '클래스메이트 PC'를 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8.9인치의 회전식 터치스크린, 웹캠을 장착했으며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제어 가능하다. 1.6GHz 인텔 아톰 프로세서, 60GB 하드드라이브, 윈도XP를 각각 지원한다. 특히 가상키보드는 물론이고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다.

1월 중순경 출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인텔은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비싸게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MP3P 애플 아이팟 독무대

MP3플레이어 시장은 이미 애플 아이팟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MP3P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꺼리고 있는 것. CES의 경우에도 아이팟 액세서리의 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CES에서 아이리버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아이리버는 11개의 PMP를 전시했으며, '베스트 오브 CES'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YP-P2의 후속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루머가 업계에서 전해지고 있다.

소니는 MP3P 시장의 또다른 강자로,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이번 CES에서 터치스크린 워크맨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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