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9일(현지시간) 오는 2009년 미국 기업의 IT지출을 당초 6.1% 증가에서 1.6% 증가로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 기업의 IT지출이 오는 2009년 여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포레스터 리서치의 앤드류 바텔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의 IT지출이 오는 2009년 중반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근거로 다음 4가지를 들었다.
■유가 급락
유가는 올여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여 특히 수송, 물류, 화학 분야에서 운송비 절감이 예상된다. 연료비가 줄어들면, 그 만큼 IT투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저금리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은행과 투자회사의 재무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결과 오는 2009년 하반기까지 기업들의 IT구매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BRICs시장의 성장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금융위기로 경기가 후퇴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회복과 더불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을 자극할 전망이다.
■차기 정부의 경기대책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총7,000억~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다. 그 대상에는 교육, 헬스케어, 에너지업계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에너지업계는 IT를 바탕으로 한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바텔스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회복 전망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로 ‘경제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가 심리적으로 미칠 영향’을 들었다. 그는 “세상에는 어두운 뉴스만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것이 예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