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5일(미국시간) MS가 계획하고 있는 윈도우 비스타의 일부 변경이 독점금지 우려를 잠재울 만큼 충분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구글의 변호인단은 미 지방법원 콜린 콜라-코텔리 판사에게 제출한 7쪽짜리 의견서에서 "비스타에서 진정으로 공정한 데스크톱 검색 제품의 선택을 제공하고 최종 판결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의견서는 부시 행정부의 2002년도 독점금지 명령에 대한 MS의 준수 여부를 감독해 온 콜라 코텔리가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분기별 법원 심리에서 정부와 MS 변호인단의 의견을 듣기로 예정된 하루 전에 제출됐다.지난 주 연방 규제기관의 명령을 받으면서, MS는 최근의 대다수 공동 소송에서 비스타의 데스크톱 검색 기능과 관련해 3가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먼저, MS는 컴퓨터 제조사뿐만 아니라 개인이 기본 데스크톱 검색 엔진을 선택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들이 라이벌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추가할 예정이다. 두 번째, MS는 '윈도우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새로운 윈도우 버전을 출시할 때마다' 해당 기본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비스타의 데스크톱 검색 색인은 배경에서 실행하기 위한 것이며, 서드파티 데스크톱 검색 제품과 이들의 각 검색 색인을 비롯해 기타 소프트웨어 제품에 컴퓨팅 자원에 대한 우선권을 양도할 예정"이라고 소프트웨어 제조사, 컴퓨터 제조사, 사용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그러나 구글은 25일 제출 의견서에서 이 같은 계획이 작년에 처음 표면화된 우려를 진정시킬 만큼 충분한지 평가하기 이전에 보다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례로 구글의 변호인단은 "사용자가 MS 제품의 결과를 먼저 열람한 후 두 번째 조치를 취해 본인이 선택한 데스크톱 검색 제품의 결과를 요청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제공되더라도, MS는 사용자가 운영 시스템 전반에 걸쳐 눈에 띄게 배치한 단축키와 메뉴 입력을 통해 검색을 실행할 경우 자사의 데스크톱 검색 결과를 계속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글은 MS가 검색 기능의 선택을 제공하기보다 윈도우 시작 메뉴와 바탕화면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할 때 나타나는 메뉴에서 '검색' 옵션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들웨어 관련 동의 명령과 나아가 오는 11월 만료 예정인 검색 문제 일부에 대해 구글의 변호인단은 규제기관이 MS의 검색 변경 이행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해당 날짜의 연기를 고려할 것을 판사에게 촉구했다(MS는 이 같은 변화를 서비스 팩 1의 일부로 금년 말 베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MS의 잭 에반스 대변인은 자사가 "타협의 정신으로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며 최근 제출된 의견서를 일축했다.에반스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부는 우리의 변화에 만족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구글은 제출의견서에 새로운 정보를 제시한 게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