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도 오픈도큐먼트 채용「궁지에 몰린 MS」

일반입력 :2006/06/27 08:30

Dominique Deckmyn

벨기에 정부가 내부 문서를 오픈 파일 포맷으로 작성하는 것을 의무화함에 따라, MS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벨기에 정부 내에서 주고받는 모든 문서의 표준 형식은 ODF(OpenDocument Format)로 전환된다. 세계 각국 정부가 MS에 대해 개방형 표준의 포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벨기에 정부의 오픈 소스로의 이행은 MS에게 한층 더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이 법안에 따라, 2008년 9월부터 벨기에 정부 내에서 주고받는 모든 문서는 오픈 스탠다드 포맷으로 작성돼야 한다. ODF가 유일한 표준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벨기에 정부의 초안에서는 ODF와 MS의 오픈 XML 포맷(오피스 2007에 도입될 예정)이 동등하게 다뤄지고 있었다.벨기에 연방 정부의 ICT 정책의 조정을 담당하는 연방정보기술부(Fedict)의 아키텍처 및 표준 담당 제너럴 매니저인 피터 스트릭스는 "최근 시민과 정부, 혹은 기업과 정부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이메일이나 전자 문서가 사용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을 피하기 위해 오픈 스탠다드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제 표준화 기구(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ISO)는 지난 5월에 ODF의 초안을 승인한 바 있다.스트릭스에 의하면, 2008년 9월 이후 벨기에 연방 정부 내의 업무용 문서는 ODF로 작성하는 것이 의무화되지만, 다른 포맷도 사용할 수는 있다고 한다. 벨기에 정부는 오픈 XML에 대한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현재 오픈 XML을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으니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픈 XML 제품이 출시되고 ISO에 제출되면, 이 포맷을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스트릭스는 말했다. 그러나 오픈 XML이 채택되려면 또 다른 장애가 있다. 오픈 XML이 ODF 포맷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MS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오픈 XML이 ISO로부터 승인될 예정인 오픈 스탠다드라는 점을 벨기에 정부가 납득토록 만들든가, ODF를 지원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후자가 더 쉬운 방법일 것이다. 왜냐하면, 오픈도큐먼트 재단이 이미 ODF 지원이 추가된 MS 오피스에 대한 플러그 인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