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젯 기능이 포함된 ‘오페라9’이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젯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하지 않고 바탕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 받기 시작했으며, 국내 주요 포털들은 사용자 유입경로 확대와 충성도 향상을 위해 위젯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씨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 ‘오페라9’을 발표했으며 출시 이틀 만에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윈도우는 물론 리눅스, 맥 플랫폼에서도 구동이 되며 무료로 배포되는 오페라9의 인기는 혁신적인 기능들의 추가에서 비롯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파일전달 기술인 ‘비트토런트’ 및 ‘위젯’을 포함해 광고차단, 보안강화, 미리보기 썸네일 기능 등이 있다. 이 회사의 CEO 존 본 테츠너는 “사람들이 웹 브라우저에 기대하는 기능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 추가된 기능들은 웹이 지향하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들로, 특히 위젯은 최근 국내에서도 검색 포털을 위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기능이다. 다양한 위젯 기능 제공하는 포털위젯은 소규모의 웹 프로그램으로 유저가 브라우징 스타일을 독자적으로 설정하거나 게임이나 스포츠 정보, 날씨 및 시간 등 생활정보를 등을 웹 브라우저 없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 시스템 유틸리티 등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위젯의 유형으로 ‘웹 캠’(Web Cam)이 있다. 이는 특정 지역의 교통 상황이나 풍경을 실시간, 혹은 일정한 시작 간격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월드컵 위젯, 토리노 동계올림픽 위젯 등 각종 행사/이벤트와 관련된 위젯들도 많이 선보여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위젯 서비스를 시작했던 야후코리아는 얼마 전 업그레이드 된 야후!위젯 3.1 버전을 내놓았다. 여기서는 위젯을 실행함으로써 감수해야 했던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1/5 수준으로 감소하고, RSS 기능을 신규 번들했으며, 위젯 전용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멀티미디어메신저 ‘터치’를 통해 위젯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위젯의 기본 기능인 시계, 달력, 날씨, 사전, 계산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뿐 아니라, 화상/음성 채팅 기능과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100GB의 대용량 파일 업로드/다운로드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데스크톱’이라는 명칭으로 검색, 메일, 블로그, 카페 등 주요 기능과 생활정보, 메신저 기능 등을 위젯 형태로 제작해 바탕화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데스크톱은 웹 검색과 내 PC검색을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드림위즈는 지난 16일 ‘위즈캣’ 서비스를 정식 발표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위즈캣은 웹 브라우저, 메일, RSS, 뉴스, 음악을 통합 브라우저 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다. 특히 아웃룩을 설치하지 않아도 POP3 메일과 국내 27개 웹 메일을 웹 사이트 접속 없이 확인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 증폭으로 유입경로 확대 노려이처럼 국내 주요 포털들이 위젯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을 증폭시킴으로써 자사 사이트로의 유입경로를 최대한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난립해 있어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스팸성 정보나 광고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위젯을 사용하면 이를 모두 배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사용자가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고 있다면 포털의 오픈 API 환경에서 자신만의 위젯을 만들 수도 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가 아닌 특정 개인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하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 위젯은 포털이 지향하는 개인화 전략에도 부합하며, 결국 포털이 이를 제공함으로써 충성도 향상과 유입경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야후코리아의 위젯 담당자 신지선씨는 “위젯 엔진과 위젯의 개념은 MS 윈도우와 MS 오피스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기본적인 OS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다양한 응용 SW의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위젯의 확장성을 일컫는 동시에, OS를 제공하는 MS처럼 좋은 위젯 엔진을 제공하는 포털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MS가 향후 자사의 라이브닷컴에서 위젯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인 ‘가젯(Gadget)’을 적용하는 계획은 MS의 기존 SW 전략을 웹으로 확장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딜레마에 빠진 포털, 적극적 움직임은 안보여 실상을 따져보면, 위젯은 웹 브라우저에 기반한 포털의 기존 수익 구조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자사 유입경로 확대와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위해 대부분의 포털이 위젯 서비스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가령 날씨 위젯을 쓰면서 바탕화면에서 날씨 정보를 받아보는 사용자는 날씨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렇다면 포털의 날씨 사이트는 PV(페이지뷰)가 떨어지고 해당 사이트의 배너광고 노출 수입은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검색 결과에서 스폰서 링크를 지워버린 자기만의 검색 위젯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의하면,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보유한 네이버의 ‘네이버 데스크톱’의 경우 서비스 초기에 주간 유니크 방문자(Unique Visitor)가 18만 명에 이르렀다가 지난 5월 초에는 6만 3천명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홍보/마케팅 이슈가 적기 때문에 국내 위젯 서비스의 활성화는 아직 갈 길이 멀게 보인다. 그렇지만 최근 위젯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인지도가 서서히 향상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네이버 데스크톱은 지난 5월 말부터 주간 UV가 급상승하면서 15만 명을 돌파했고, 6월 중순에 이르러서는 26만 여명으로 늘어났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마케팅도 하지만, UV수 상승의 주된 이유는 네이버 데스크톱을 비롯한 네이버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인지도 및 사용자의 반응이 향상한 것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사업 모델 개발과 대중화가 관건 앞서 언급한 대로, 자기잠식효과(Cannibalization)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포털들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개인화 트렌드를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위젯을 자사 사이트에 끌어들이기 위한 부가 서비스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초기 위젯의 전신인 ‘컨파뷸레이터’처럼 소비자에게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B2C 모델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B2B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찾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야후가 진행하고 있는 혼다 광고이다. 이는 사용자의 바탕화면에 ‘야후!뮤직’의 뮤직비디오로 가는 링크를 제공하고 여기에 혼다 광고를 노출시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는 또한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여 바탕화면 액세서리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유무선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은 미니게이트의 위젯 ‘모바일 위젯 미니플2.0’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Wibro 및 무선랜이 가능한 각종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위젯이다. 이 회사의 정훈 사장은 “향후 이 서비스를 유무선 연동 모바일 위젯 서비스의 표준 모델로 정착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위젯뿐 아니라 툴바, 데스크톱 검색과 같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포털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젯은 개인화 트렌드에 적합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점차 주목 받고 있으며, 포털들은 선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지 않기 위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위젯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 뿐이다. 야후코리아의 신지선 씨는 “위젯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사용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