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익모델 「지도검색 서비스」

일반입력 :2006/05/03 22:28

김효정 기자 기자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인터넷 전자지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도검색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경제주간지 포천은 7대 닷컴 기업을 투자 유망기업으로 선정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급증으로 제2의 닷컴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제는 기술력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는데, 그 중 구글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브텍도 포함됐다. 지난해 구글이 정밀 위성 사진까지 도입한 웹 기반의 동적인 지도 검색 서비스 ‘구글 맵스’를 선보이면서 지도검색 서비스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어 최근 MS도 윈도우 라이브 전략의 일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곳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도 서비스 ‘윈도우 라이브 로컬’을 선보이면서 경쟁에 나섰다. 이처럼 지도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검색과 연계했을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기업은 지도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실용적인 검색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체류시간이 늘어나게 한다. 또한 지도의 위치정보를 통한 광고 수익 모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도검색 서비스의 종착지는 광고?!아직까지 구글이나 MS, 야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는 정보 전달을 주목적으로 지도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키워드 광고 외에 지도검색 분야에서의 신규 광고수익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MS의 CEO 스티브 발머가 지난 달 윈도우 라이브 전략 발표 자리에서 “이제 키워드는 더 이상 윈도우가 아니라 광고”라며 라이브 로컬을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소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지도검색 서비스의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 보인다. 미국의 경우 지도검색 사이트의 월 평균 방문자 수가 6,00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다양한 광고 상품 개발 중국내의 경우도 지도검색 서비스에 대한 광고 수익성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용자들은 이제 찾고 싶은 곳의 위치, 교통편, 주소, 전화번호 등 좀더 세밀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즉 정보 습득의 개인화 성향이 강해져 원하는 정보에 대해 깊고 다양한 검색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포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도검색 광고이다. 국내 포털들에서 현재 제공하는 지도검색 서비스의 주 목적은 정보 전달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포털들은 이미 지도와 연계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역정보 서비스를 통해, 광고주의 정보를 보여주고 위치 정보를 지도 상에 연결해 보여주고 있다. 교통편은 물론 주소와 연락처까지 표시해 주는데, 이는 네이버폰과 연결되어 클릭하면 직접 통화까지 가능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지역검색 서비스 ‘시티N’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홈페이지 없이도 정보 소개가 가능한 샵블로그 등 다양한 광고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변 사진 및 항공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도 업체와 공동으로 광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얼마 전 AJAX 기술을 도입, 지도 상에서 직접 검색이 가능한 ‘지도위 검색’을 선보인 야후!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에 수익 구조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거기 서비스 담당 최우일 차장은 “지도검색은 일반 검색과 달리 이용자가 더 쉽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향후 지도 위에 업체광고는 물론, 구인구직 및 부동산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가치를 높여주는 유용한 서비스로 상승세지도 서비스 전문 업체들도 지도검색 광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네이버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도소프트나 다음, 야후 등에 제공하는 콩나물 등은 포털과 공동으로 혹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 몇몇 업체들은 회사로고, 건물정보 등 검색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3차원 건물 표시 기능 및 인쇄 연계 광고, 최근에는 전화번호와 연계된 지역광고 등 다양한 지도검색 수익 모델이 개발 중이다. 콩나물 유광호 이사는 “콩나물 하루 방문자 수는 약 13만 명이지만, 포털에 제공된 지도까지 합친다면 100만 여명 정도이다. 때문에 포털과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맺는 등 긴밀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검색은 텍스트 기반의 검색과 달리 이용자가 얻고자 하는 정보의 가치를 높여주는 유용한 서비스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지도검색 관련 광고수익은 전체 광고 규모에 비해 아직 경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주요 서비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