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가 프로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올림푸스는 고성능 전문가용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인 E-1을 10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프로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양분해온 캐논과 니콘에 이어 올림푸스가 뛰어듦에 따라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양강 구도에서 ‘트로이카’ 체제로 개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된 올림푸스의 디지털SLR카메라 E-1은 새로운 오픈 규격과 화질 및 기동성의 베스트 밸런스를 갖춘 ‘포서드 시스템(FourThirds System)’을 채용해 렌즈의 크기와 무게를 일반 렌즈의 절반 정도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또한 마그네슘 합금을 채용해 기동성을 강화했으며 초당 3장씩 12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렌즈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CCD에 먼지가 흡착돼 발생하는 SLR카메라의 일반적 취약점을 ‘초음파 방진 필터’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진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한국에서의 발표회를 총괄한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대표는 “올림푸스는 컴팩트카메라 뿐 아니라 이미 E-10, E-20N 등의 세미 프로 카메라가 한국시장에서만 월 3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전문 SLR카메라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탄탄한 토대를 다져왔다”며 “광고, 패션, 웨딩 등 전문 사진분야를 타겟으로 디지털 SLR카메라 시장에서 1~2년 내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세계 프로전문가용 디지털SLR카메라 시장의 규모는 2003년도 6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500대에서 올해 약 6000~7만대를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니콘과 캐논이 독주하고 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E-1용 액세서리와 렌즈를 함께 선보였다. 10월에 발매 예정인 플래시 관련의 액세서리는 가이드넘버 50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전용으로 개발된 대광량 플래시 FL-50과 전원 관련 제품 군이다. 올림푸스는 그 외의 플래시 관련 액세서리의 발매도 후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1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인 렌즈는 14-54mm F2.8-3.5의 표준 줌 렌즈(35mm필름 환산28-108mm상당), 50mm F2의 준망원 매크로 렌즈(35mm필름 환산100mm상당), 50-200mm F2.8-3.5의 초망원 줌 렌즈(35mm필름 환산100-400mm상당), 300mm F2.8의 초망원 렌즈(35mm필름 환산 600mm상당) 등 4종류다. 올림푸스는 이 렌즈군이 화질과 광량의 저하를 최소한으로 하는 높은 묘사성능이 특징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을 지원함과 동시에, 줌이나 포커싱 시의 조작감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전 렌즈에 방수처리가 되어 있어 가혹한 환경에 견디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E-1 디지털 카메라과 관련 액세서리는 오는 10월경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 올림푸스는 본체 가격이 20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